경보, 2028 LA 올림픽에서 하프마라톤 한 종목만 남는다
경보 선수의 걸음, 펜과 잉크로 그린 도로 구간
"사람의 눈으로 볼 때 지면에서 발이 떨어지는 것이 보이지 않도록 이어지는 걸음." 세계육상연맹 경기규칙이 경보(race walking)를 정의하는 문장이다.
이 한 줄이 종목 전체를 지배한다. 얼마나 빨리 가느냐보다 어떻게 발을 놓느냐가 먼저 판정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그 경보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크게 줄어든다.
🚶 결론부터
LA 2028 올림픽에서 경보는 남녀 하프마라톤 경보 한 종목씩, 모두 2개만 치러진다.
세계육상연맹은 2026년 1월 1일부터 경보 정식 거리를 하프마라톤과 마라톤으로 바꿨다.
LA28 육상 48개 세부 종목 가운데 경보는 2개다.
2024년 파리에서 처음 열린 혼성 마라톤 경보 계주는 이번 대회에서 빠진다.
경보는 어떤 규칙으로 걷는 종목인가
경보의 규칙은 두 개뿐이다. 나머지 조항은 이 두 개를 어떻게 확인할 것인가에 관한 절차다.
첫째는 접지 규칙이다. 뒤에 있는 발의 발가락이 지면에서 떨어지기 전에, 앞으로 나가는 발의 뒤꿈치가 지면에 닿아 있어야 한다. 둘째는 무릎 규칙으로, 몸을 지탱하는 다리는 발이 닿는 순간부터 몸이 그 다리 위를 지날 때까지 곧게 펴져 있어야 한다.
판정 기준은 계측 장비가 아니라 심판의 눈이다. 고속 촬영으로 보면 최고 수준의 선수도 한 걸음마다 수천분의 1초 단위로 지면에서 발이 떨어지지만,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는 이탈은 반칙으로 보지 않는다.
✔ 심판은 규칙 위반을 확인하면 레드카드를 제출한다
✔ 한 심판은 한 선수에게 카드를 한 장만 낼 수 있다
✔ 서로 다른 심판에게서 3장이 쌓이면 페널티 구역으로 보내진다
✔ 수석심판은 카드를 내지 않고 실격 판정만 담당한다
페널티 구역에 들어간 선수는 정해진 시간을 머문 뒤 다시 코스로 나간다. 그 뒤 카드가 한 장 더 쌓이면 실격이다.
거리 이름은 왜 바뀌었나?
세계육상연맹은 2026년 1월 1일부로 경보의 정식 거리 명칭을 바꿨다. 20km 경보는 하프마라톤 경보(21.0975km)가 되었고, 35km 경보는 마라톤 경보(42.195km)가 되었다.
연맹이 밝힌 이유는 이해도다. 세바스찬 코 회장은 마라톤이나 하프마라톤이라는 이름이 처음 보는 시청자에게 거리 감각을 즉시 전달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거리가 1km 남짓 늘어난 것뿐인가?"
숫자만 보면 그렇다. 다만 연맹이 노린 것은 거리 자체가 아니라 명칭의 통일이다. 달리기 종목과 같은 이름을 쓰면 기록을 비교하기도, 중계에서 설명하기도 쉬워진다.
세계육상연맹이 공개한 LA28 올림픽 육상 안내 페이지에 따르면 육상 경기는 2028년 7월 15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남는 종목과 사라지는 종목
올림픽 경보의 역사는 종목 축소의 역사에 가깝다. 남자 50km 경보는 1932년 채택 이후 2020 도쿄 대회를 마지막으로 사라졌고, 그 자리를 대신한 35km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지 못했다.
2024년 파리에서는 혼성 마라톤 경보 계주가 처음 열렸다. 남녀 각 1명이 짝을 이뤄 구간을 나눠 걷는 방식이었으나, 이 종목은 한 번 시행된 뒤 프로그램에서 빠졌다.
올림픽 경보 종목의 변천, 1932년부터 2028년까지
그 결과 LA28에는 남자 하프마라톤 경보와 여자 하프마라톤 경보만 남는다. 육상 전체 48개 종목 중 2개, 성별당 한 종목씩이다.
종목별 순위와 기록을 한자리에서 확인하려면 종목별 순위·기록을 정리해 둔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확정 절차는 아직 남아 있다
올림픽 종목 편성의 최종 권한은 세계육상연맹이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에 있다. 코 회장도 올림픽 프로그램 문제는 IOC 프로그램 위원회와 종목 부서가 다룰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기 코스와 세부 일정도 아직 확정 발표 전이다. 마라톤과 경보 코스는 LA28 조직위원회가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경보계 일부에서는 성별당 한 종목만 남는 편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 반발이 편성 조정으로 이어질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할 근거가 없다.
확인된 범위는 명칭 개편과 계주 폐지까지다
따라서 이 글의 결론은 확정된 사실을 기준으로 한 정리이며, 코스 발표와 IOC 최종 승인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자주 묻는 질문
Q. 경보에서 뛰면 왜 실격인가?
A. 접지 규칙과 무릎 규칙을 동시에 어기는 동작이 달리기다. 두 규칙 중 하나라도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어기면 심판이 레드카드를 낸다.
Q. 하프마라톤 경보는 몇 시간 걸리나?
A. 세계 정상급 선수의 경보 속도는 1km당 4분 안팎이다. 이 속도를 21.0975km에 적용하면 1시간 20분 안팎이 된다.
Q. 35km 경보는 완전히 없어지는가?
A. 올림픽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마라톤 경보라는 이름으로 세계선수권과 경보 팀선수권에서는 계속 치러진다.
❓ 남은 질문
👉 LA28 경보 코스가 어디에 놓이는지 — 조직위원회 발표가 남아 있다
👉 성별당 1종목이라는 편성이 유지될지 — IOC 절차가 남아 있다
👉 하프마라톤 경보의 공식 기록이 어떻게 정리될지 — 20km 기록과의 연결 기준이 확정되지 않았다
거리 이름이 달라진 종목의 기록은 예전 기록과 같은 줄에 놓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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